2019 중학생화학대회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주신 여러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.

제기된 문제들에 대한 위원회의 논의 결과를 아래와 같이 공지해 드립니다.

 

[문제 5] 3번 (원안유지)

옮김용 피펫은 일반적으로 TD(To deliver)로 보정되어 마지막 방울은 불어내지 않습니다.

 

또 다른 문의 사항인 점성이 있는 액체의 경우는 일반적인 피펫을 사용하는 방법이 아닌 특수한 방법 혹은 질량을 측정하여 액체의 양을 이송합니다.

즉 점성이 높거나 증기압이 큰 경우, 표면장력이 큰 경우는 예외적인 실험법을 사용해야 하므로 피펫의 사용법을 묻는 본 문제에서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.

 

위의 두 사항은 국제표준 규약이므로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. (National Bureau of Standards Circular 602; Transfer pipette항목 참조)

또한 가장 기본적인 화학실험 도구이므로 다수의 문헌에서 표준적 사용법이 제시되었습니다.

(분석화학 by Daniel C. Harris; 일반화학실험 및 분석화학실험 도서 다수)

 

중학생 여러분은 화학의 이론과 함께 여러 경로로 기본적인 화학실험을 즐겁게 배우고 있을 것입니다. 이 문제에 대한 논란이 도제식으로 각 기구의 사용법을 배운 후에는 화학교재를 찾아보고 정확한 실험기구 사용법과 그 이유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.

 

본 문제와 같이 가장 기초적인 실험법은 국제표준에 따라 사용되어야 하며, 임의적인 사용은 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재현성(reproducibility)을 포기하는 것으로 화학이라는 과학이 아닌 연금술(alchemistry)로 돌아가 마법의 세계를 다루게 될 것입니다.

또한 과학은 특정인의 권위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, 자연의 진리를 정량적으로 측정한 결과에 기반하여 이해하는 것입니다. 어디에서 누구에게 무엇을 배우든 이를 명심하고, 자유로운 창의력을 발휘하되 표준적인 절차는 꼭 확인하는 기초를 닦아주십시오.

 

 

[문제 23] 문제 삭제

23번 문제는 육방조밀 쌓임 구조를 갖는 결정의 단위 세포 내 원자의 수를 묻는 문제이었습니다. 문제의 출제 의도는 주어진 그림을 단위 세포로 가정하고 그 안의 원자의 수를 계산하는 능력을 묻고자 하였고 위원회에서 의도한 문제의 답은 ④번입니다. 그러나 국문 교정 단계에서 ‘육방조밀구조의 단위 세포를 나타낸 것이다.’에서 ‘단위 세포’라는 말이 빠지는 오류가 발생하였습니다. 하나의 결정에서도 단위 세포는 다양한 방법으로 표시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육면체로 나타냅니다. 그림의 육방조밀구조의 단위 세포는 육면체로 가정하여 단위 세포 3개가 모여 육각 기둥을 형성하는 것을 나타낸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. 따라서 단위 세포라는 말이 빠진 23번 문제에서는 단위 세포를 육면체로 생각할 수 있으며 원자의 수가 2개가 됩니다. 이에 따라, 문제 자체의 해당 정답이 없어 본 문제를 삭제하기로 결론지었습니다.

 

 

다시 한번 보내 주신 관심과 참여에 감사드립니다.